'봉하마을 가는 길'에 해당되는 글 1

  1. 2009/05/24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학내 게시판에 올렸던 두개의 글을 여기에 옮겨둡니다.

참고로

저는 동대구역에서 "진영역"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서울에서 오신다면 동대구역 이나 임실역에서 갈아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고속버스를 타시면 동대구 버스터미널이 걸어서 1~2분정도로 동대구역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약 한시간에 한대정도로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있습니다.  가다보면 저 멀리 두 바위가 보입니다. 진영역에서 봉하마을로 가는 마을버스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구글에서 지도하나 뽑아서 그냥 걸어서 갔습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불편해서요. 아니면 셔틀 같은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려서 주변 분들께 물어보세요.

봉하마을로 가는 법은 다양하지만 기차를 선택한 이유는 차가 많아서 막힐 이유가 없고, 동대구역 주변에 많은 광역 교통편(고속 버스/시외버스/기차)이 몰려있기 때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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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Board) ScratchPad
글쓴이 (From) gofeel (gofeel)
날짜/시간 (Date) 2009년 5월 24일 7시 5분 23초
제 목 (Title) 여기는 동대구역, 20분 뒤 봉하마을로 가는 기차를 탑니다.
밤새 잠들지 못했습니다.
혼자 방에 있으면...분노와 눈물로 보낼꺼 같아..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내도..먹먹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첫화면을 바꿀까 말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개나 소나...근조라는데...심지어 저 파란지붕도...딴나라당도...개이버도.....다 근조라는데
그냥 ..침묵하려다.....시삽님과 상의한 뒤
바꿨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른 시삽진들과는 상의하지 못하고 진행하였습니다.)



바탕색을 다 검은 색으로 하려다
다들 우울함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흰색으로 두었습니다.
무슨 글귀를 적을까 하다가...
당신을 잊지 않겠다고...적고 또 적었다가..
그냥 지우고 남들과 같은 말을 적었습니다.
도저히 전 대통령...故人같은 표현이 쓰기 싫어서..한참을 해맸습니다.
...........하....




다 마치고
그냥 무작정 동대구역으로 와서 진영역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었습니다.
진영역에가면 봉하마을로 가는 버스는 있을지...
가면....
분향소까지는 갈 수는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안가면.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왔습니다.
아..
진짜..
씨발...저 개같은 전두환이도 살아있는데...아............씨발...
눈물이...마르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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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Board) ScratchPad
글쓴이 (From) gofeel (gofeel)
날짜/시간 (Date) 2009년 5월 24일 14시 50분 57초
제 목 (Title) 다녀왔습니다.
* 우선,윗 글의 거친 표현들에 사과드립니다. 원래 거친 표현은 공적인 보드엔 잘 적는데(평소엔 잘 씁니다.), 감정이 격해졌던 것 같네요.



9시 20분쯤 도착해서 약 한 시간 정도 머물다 왔습니다.

대기시간은 짧았는데, 제 바로 앞으로 해인사 스님들(기사보니 350분이라고 하는군요)오셔서 잠시 기다려야 했습니다. 대기줄이 금새 두배가 되더군요. 길가엔 어젯밤의 촛농들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머랄까 사실 그 아침의 문상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그 시각의 봉하마을은 조용했습니다. 언론반 문상객 반이라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으니깐요..한 2~300명? 그정도가 문상객이었습니다. 머랄까 그리고 넥타이가 검은 사람들은 대부분 기자더군요. 조선일보는 안보이고....중앙SUNDAY는 보였습니다. nhk도 마을안에 들어와 있는데 KBS차량만 마을 저 밖에 세워져 있더군요. (택시타기 싫어서 걸어가면서 보았습니다.)



모두가 손님인....감정이 없는...게다가 문상객 중 한 반은 피크닉 차림으로 오신 놀러가다 들린 분들이라..정말 살아 있다는 것이 경박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천도교던가요...그 쨍쨍거리는 나무 부딪치는 소리를 내는 아저씨와 신도 한분, 그리고 그 사람을 멈추기 위해서 싸우는 사람들

남의...철저하게 남의 장례식장이었습니다.




분향소에 들어갔을때
영정의 미소를 보니
참 아무말 할 수 없었습니다. 조용히 헌화하고 조용히 묵념하고 나왔습니다.
분노도 슬픔도 느껴지지 않는 상태.....
지독히 익숙한 향냄새가...떠났구나.라는걸 깨닳게 해주더군요.




천천히 봉하마을을 둘러 봤습니다.

참...작더군요...
노사모 회관이라는건...그냥 옛날 건물에 노란칠만 해 논거고...
멀 하고 싶어 했는지가 눈에 보이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새로지어 약간은 세련되었을지 몰라도..결국은 농촌..
조선을...진짜 불태우고 싶어졌었습니다.



부엉이 바위라고 했던가요...
딱...
여자 기숙사와 78정도..거리..그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가깝더군요.
Police line이 쳐진 안으로..
오갈데 없어..해매다
결국 멍하니 바위 앞에 모여 바위를 바라보는 사람들 가운데...
폴리스 라인을 넘어 기념사진을 찍는 아저씨와..
사자바위와 부엉이 바위를 두고 어디서 떨어졌느냐를 가지고 논하는 사람들...




봉하마을을 떠날때, 길이는 또 늘어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길이는 그대로인데 두줄이던게 다섯줄로 바뀌었죠.)그리고 그 삼거리로 걸어나오는 길에... 사람이 멈추지 않고 들어오더군요..



다시 동대구역을 거처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시장을 거쳐 천천히 돌아오는데......
내가 그 곳에 갈만큼 노무현을 그렇게 좋아했었나..
라는 질문에 답이 No더군요.

이 감정에 대한 답은 무엇인가..
검찰..그리고 조중동...
그리고 한나라..
그리고
이명박..
그들에 대한 사회에 대한 분노
내가 지지하던 사람을 버려둔 그..미안함...미안함..미안함...



그렇게..다녀왔습니다.

2009/05/24 21:15 2009/05/2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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